'CSI:Las Vegas'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12/28 CSI와 오리엔탈리즘
  2. 2006/10/27 홈즈와 그리썸 (4)
상황설명 - CSI는 자살로 교묘하게 꾸며진 타살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신문의 편집장이었던 사망자와 데이트를 한 기자를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한다. 그 기자는 이라크에서 찍어온 전쟁 사진 한 장으로 퓰리쳐 상까지 받았지만 그 사진이 컴퓨터로 합성한 것이라는 것이 뒤늦게 밝혀졌던 것이다. CSI LV의 짐 브래스 경사는 용의자 제이크를 취조한다.


Jim : It must be fun to you. Got a job that takes you the around the world, get to meet some great girls, even win some awards. So why would an adrenaline junkie like you waste his time with photoshopping?

아마 당신에겐 즐거웠겠군. 온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고, 멋진 여자들도 만나고, 때로는 상도 타게 해 주는 직업을 가진 게 말이야. 그런데 왜 당신같은 아드레날린 광(狂)이 포토샵이나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지?

Jake : Let me tell you somthing that the.... um, newspapers, tv station don't want to hear. There's nothing over there to photograph. Insurgents? They fire off outdated weapons then run the other way. When we do midnight raids in the villages, you know the people tell us? "Alibaba not here." We're fighting a fictional character. And you got thousands of soldiers over there, kids, eighteen years old, pumped up on testosterone, full of nicotine and caffeine, wating for somthing to bloody war happen. And you know what? You pray for a roadside bomb because it feels like action. But you can't photograph the taste of gasoline. It just looks like smoke. So one day, yeah, I'm screwing around on my computer, couple of soldiers come by, took a look at what I'm doing. You know they say? They say "Yeah, yeah. That's our war. That's what it's like wating and body hauling." So I had it. I had the image said it all. So yes, I use a lie to tell the truth.

제가 몇가지, 음, 신문이나 TV에서는 듣고싶어하지 않아하는 이야기들을 해 드리죠. 거기엔 아무것도 사진찍을 만한 것이 없어요. 반란군이요? 그들은 오래된 무기를 쏴 대면서 그것들을 소비하고 있을 뿐이예요. 우리가 새벽에 마을을 습격하면 그들이 뭐라고 말하는지 아십니까? "알리바바는 여기 없어요." 우리는 가상의 인물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천의 군인들, 애들, 열여덟살짜리들이 거기 있죠. 남성호르몬이 끓어오르고, 니코틴과 카페인으로 가득찬 그곳에서 뭔가 피투성이의 전쟁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거 아십니까? 당신은 길에서 폭탄이 터지는 류의 사건이 일어나길 기도하고 있죠. 액션영화에서처럼요. 하지만 가솔린의 맛을 사진으로 담아낼 순 없습니다. 다만 연기로 보일 뿐이죠. 그래서 어느날, 그래요, 나는 내 컴퓨터 앞에서 죽치고 앉아 있고 몇 명의 군인들이 와서 내가 하는 것들을 보죠. 그들이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그래, 그래. 이게 바로 우리의 전쟁이지. 이게 바로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 시체를 끌고 다니는거야." 그래서 그랬습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말해주는 이미지를 만들었죠. 나는 거짓을 이용해서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거예요.



- in CSI Las Vegas, 7x08, "Happenstance"

...(전략) 그런데 동양인이 갖는 세계의 인지가능성 intelligibility과 자기확인 identity은 동양인 자신의 노력에 의해 초래된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서양이 동양이라고 하는 것을 동일시함에 따른 인지작업의 기술적 조작 knowledgeable manipulation을 위하여 채용한 복합적 절차의 총체에 의하여 초래된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논의해 온 문화적 관계의 두 가지 양상이 여기서 하나로 결합된다. 곧 동양의 지식은 힘을 배경으로 하여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비로소 어떤 의미에서 동양과 동양인 그리고 동양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중략)... 내가 지금까지 오리엔탈리즘의 무대라고 불러온 것은 윤리적 및 인식론적 엄격성을 구비한 하나의 시스템으로 변한다. 그리하여 동양에 관하여 서양의 제도화된 지식을 표상하는 하나의 규율로서 오리엔탈리즘은 동양과 오리엔탈리스트를 그리고 서양의 오리엔탈리즘 소비자라고 하는 세 가지 방향에 걸쳐 힘을 발휘하게 된다. 이와 같이 확립된 3자 사이의 관련성이 갖는 힘의 강대함은, 이것을 과소평가한다면 오류를 범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동양(동쪽에 있는 '상대방 측'의 세계)은 유럽사회라고 하는 '우리들' 세계의 경계선 밖에 놓여져 있기 때문에 교정되고 처벌된다. 그리하여 동양은 '동양화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동양은 오리엔탈리즘의 영역으로서 표시될 뿐만 아니라, 서양의 문외한 독자들은(데르브로의 알파벳 순으로 된 <동양전서>와 같이) 번호화된 오리엔탈리즘 표준서를 '진실한' 동양으로서 받아들이도록 강요된다. ...(중략)...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텍스트가 단지 지식만이 아니라 그 텍스트가 서술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그 현실도 '창조할' 수 있다고 하는 점이다. ...(중략)... 곧 지금까지 얘기한 것을 요약하자면, 동양을 단순히 텍스츄얼하게만 이해하고, 정식화하고, 또는 정의하는 것으로부터, 동양에서 그러한 몯느 것을 실천하는 것으로 이행하는 것이 틀림없이 행해졌고, 이러한 '터무니없는' 전환 -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이 말을 사용한다면 - 에 오리엔탈리즘은 크게 관여했다는 것이다. ...(중략)... 정치와 오리엔탈리즘 사이의 긴밀한 관계, 또는 더욱 신중하게 말한다면, 오리엔탈리즘에서 비롯된 동양의 여러 관념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개연성의 높이는, 중요한 것이나 매우 미묘한 진리이다. (후략)...



-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에서 일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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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8 00:00 2006/12/28 00:00
book reviews l 2006/12/28 00:00

CSI: 라스베가스 시즌5, 11번째 에피소드 'Who shot Sherlock?' 중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블로그 "magic lamp" 링크

과학수사를 강조하는 탐정의 효시이자 수상한 가방을 늘 지참하는 우리의 손다이크박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CSI 라스베가스편에 나오는 그리썸을 볼 때마다 나는 셜록 홈즈를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그 둘은 심각하게 다르다.

<그들의 재능일람표 - 홈즈의 절친한 친구 왓슨의 증언에 기초하여>


식물학 : 광범위하게 공부했지만 깊이는 불충분하며 편중이 심함. 예를 들어 양귀비, 아편 ,기타의 독극물에 대한 지식은 풍부하나 원예에 대해서는 무식.(홈즈)
식물학 : 광범위하게 공부했는지, 깊이는 충분한지, 편중이 심한지 잘 알 수 없음. 다만 한눈에 대마초, 몇몇 식물의 씨 - 주로 불법적인 것들 - 등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은 지님. 그러나 자신의 눈 보다는 분석실의 연구결과를 더욱 신뢰함.(그리썸)

화학 : 부분적으로 강함.(홈즈)
화학 : 화학에 대해서도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음. 가끔 나오는 실험씬이라든지, 몇몇 화학물질들의 이름을 꿰고 있는 것으로 보아 보통 이상인 듯. 하긴, 과학에 대한 그의 애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함. 캐서린의 딸 린지에게 주는 생일선물이 '화학실험세트'였을 정도니까. (그리썸)

지질학 : 토양을 식별할 정도의 능력. 런던 주변 100킬로미터 이내라면, 옷이나 구두에 묻은 흙이나 먼지를 보고 그 지역의 이름을 알아맞힐 수 있음. (홈즈)
지질학 : 흙을 육안으로 관찰하고 그것이 어느 지역의 흙인지를 알아내는 것 보다는 흙이 사체 및 증거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듯함. 분석실의 결과에 의존. (그리썸)

해부학 : 자세하지만 계통적으로 공부하지는 않았음.(홈즈)
해부학 : 기본적으로 해부는 로빈슨 박사님과 데이빗의 몫. 그러나 기본적인 법의학 지식은 수사대원들의 기초소양. (그리썸)

문학 : 순수문학은 어설프지만, 범죄 기록에 관해선 걸어다니는 사전(홈즈)
문학 : 셰익스피어와 모비딕에 지나칠정도의 애정을 보임. 특히 셰익스피어는 대사까지 줄줄 욈. (그리썸)

법률학 : 변호사도 상의하러 옴. 영국법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 정도(홈즈)
법률학 : 전반적으로 법률에 대한 지식이 뛰어나다는 근거는 없으나, 증거의 채취와 조사, 보관 등에 대한 법률에 있어서는 해박함. 변호사 또는 검사와 자주 대적. (그리썸)

철학 : 아는 바가 없음.(홈즈)
철학 : 나름 확고한 삶의 철학 정도? (그리썸)

천문학 : 거의 모르는 상태임.(홈즈)
천문학 : 천문학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없음. 다만 시간이라거나, 중력이라거나 하는 몇몇 개념은 그가 일하는 데 엄청난 영향을 미침.(그리썸)

정치학 : 전혀 관심이 없음.(홈즈)
정치학 : 전혀 관심이 없음. 정치학 자체 뿐 아니라, '정치적'인 것에도 물론 관심이 전혀 없음. 때로는 주변에서 좀 '정치적이 되어보라'고 따끔히 충고하기도 하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림(그리썸)

예술 : 바이올린 연주는 수준급.(홈즈)
예술 : 곤충과 셰익스피어, 새라 이 외엔 관심 밖. (그리썸)

무술 : 권투는 4회전 선수 정도. 목검술은 영국인으로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음. 유도는 검은 띠를 둘렀음.(홈즈)
무술 : 이타적인(?) 몸매로 보아 운동이 필요하긴 함. 롤러코스터 타기가 그리 운동이 되어보이는 것 같지는 않음.(그리썸)

경제학 : 백지에 가까워, 싸구려 하숙집에서 쪼들리고 있음.(홈즈)
경제학 : 딱히 신경쓰진 않지만, 연봉을 많이 받는지 집은 넓고 좋음. (그리썸)

건강 : 지나친 흡연으로 니코틴 중독 증세가 있음.(홈즈)
건강 :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유전병의 영향으로 한때 청력에 문제가 있었으나 수술 후 회복. 담배나 술은 잘 하지 않는다.(그리썸)

신문기사숙지력 : 넓고 깊어 금세기에 발생한 범죄는 전모를 상세히 기억함.(홈즈)
신문기사숙지력 : 법의학/과학수사 관련 저널은 꾸준하게, 그리고 열심히 봄(그리썸)

운동 : 봉술, 펜싱, 권투의 달인(홈즈)
운동 : 수사에 필요한 걷기와 뛰기, 롤러코스터 타기.(그리썸)

백과사전 애호가 : 문명의 이기인 백과 사전을 누구보다도 잘 활용한다.(홈즈)
백과사전 애호가 : 특히나 곤충도감(그리썸)

<그들의 복장과 소지품>

홈즈 : 사냥모자, 프록코트, 가운, 웨블리권총, 파이프, 잭나이프, 확대렌즈를 비롯한 (자신이 개발한) 수사도구들, 랜턴, 호루라기, 지팡이
그리썸 : 야구모자, Forensics 조끼, 폴로셔츠, 배바지, 카메라, 마킹도구, 지문채취도구, 면봉, 페놀프탈레인, 접착테이프, 증거채취봉투/비닐, 곤충 등을 담을 때 유용한 빈통, 화약검출도구, 휴대폰, 각종 보고서 등.


그러나 그들은 또 한편으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실험을 좋아한다거나, 증거에 기반한 수사를 한다거나,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범인 체포는 다른 사람의 몫이라거나.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은 발로 뛰는 수사를 한다! 그들의 '회색 뇌세포'는 안락의자에 앉아 있는동안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증거를 수집하고 실험을 하면서 움직인다. 아무튼 CSI 라스베가스의 작가들이 이러한 여론(?)을 인식한 결과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라스베가스 시즌 5의 열한번째 에피소드는 열렬한 셜로키언들을 둘러싸고 벌어진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다룬다('Who Shot Sherlock?'편 참조.) 참고로 그 사건은 실험실 연구원이었던 그렉이 현장요원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기도 했다. 내가 무척이나 귀여워하는 그렉이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철저히 홈즈의 하나 하나를 닮아가려는 셜로키언들의 엄청난 노력을 보면서 이번 방학동안 그 에피소드를 충분히 음미하고, 또 음미했다. 그리고 이 늦은 밤, 나는 또 한번 그리썸과 홈즈를 대비해 보며 혼자 즐거워하고 있다.

관련링크 : 셜록홈즈 일대기
http://nautes03.com/ex_tt/index.php?pl=575&ct1=8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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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7 00:53 2006/10/27 00:53
liking/tv dramas l 2006/10/2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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