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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18 겸손의 미덕? (4)
2006년 3월 14일 오전 3시 45분

또다시 교만해지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언제 어디서건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름대로 잘 해나가고 있다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다. 관계를 비롯한 온갖 세상만사를 대할 때, 자기를 중심에 놓고 일방적인 소통을 강요하는 것이 바로 교만이다. 언제나 내가 잘났고 내가 옳다는 아집과 독선, 그것이 바로 교만의 또 다른 얼굴이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걸어온 날 보다 걸어가야 할 날이 더 많고 해 놓은 것보다는 해야 할 것이 더 많다. 게다가 내가 쌓아 온 것들은 모래밭위에 간신히 자리 잡고 위태위태하게 서 있는 것들 뿐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긴장을 늦추지 말자. 늘 '나'라는 존재 밖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자.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자.

2006년 2월 28일 오후 5시 45분

어제 새벽, 마지막 한 걸음을 잘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마지막 한 걸음, 그것은 하나의 마무리일 뿐 아니라동시에 새로운 것으로 향하는 첫걸음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늘 마지막 걸음 바로 전, 혹은 그보다 두세걸음 앞에서 그만 멈춰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요즘은 반대로 한없이 의기소침해지고있다. 어쩌자고 이렇게 극단적으로 내달리는지 원. 능력있는 사람이 못되면 좋은 사람이라도 되고 싶은데, 이도 저도 아니면서 앞으로 나아갈 생각도 하지 않는 내가 참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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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8 00:39 2006/10/18 00:39
old diaries l 2006/10/1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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