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하기로 따지자면 대한민국에서 몇 손가락안에 당당히 들어갈거라 생각했던 우리 엄마는 어느샌가 빗자루나 파리채 같은 것으로 내 손바닥을 때리지 않게 되었다. 그것을 처음 자각하게 된 것은 중학생이 되고서 얼마간이 지났을 때 쯤. 그리고 그것을 확신하게 된 건 어느새 엄마와 나의 말싸움이 "잘못했지?" - "잘못했어요.."의 일방통행이 아니라 호각으로 맞서고 있다고 느꼈을 때 였다.
그리고 그 때 부터였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식에 관한 거라면 미루는 법이 없던 엄마가 막내동생의 받아쓰기 시간을 '인어 아가씨' 드라마가 끝난 이후로 미루게 된 날, 언제나 나보다 두 시간 먼저 일어나 아침과 도시락을 챙겨주시던 엄마가 늦잠을 잔 날 아침(덕분에 나는 평생에 처음으로 라면을 아침식사 대신 먹었다), 엄마의 눈이 어두침침해져서 가끔씩 작은 돋보기를 끼고 글자를 읽으신다는 걸 처음 알게 된 날 - 나는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엄마가 무섭고 대단해보이기 시작했다. 인생의 선배로서, 앞으로는 내가 걸어가게 될 지도 모르는 길을 훌륭하게 걸어오신 엄마에게 존경의 뜻을 담은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요즘의 엄마와 딸은 틈만 나면 마주보고 앉아 대한민국 남자들의 흠을 잡고 장래의 사윗감(신랑감) 이야기도 하고 야속한 집안 식구들 흉을 본다. 언제부터일까, 미워하는 친구의 흉을 보던 딸과 그런 딸에게 무조건 흉만 보면 못 쓴다고 야단치던 엄마의 대화 내용이 이렇게 바뀌어버린 것은. 이 시대의 엄마와 딸은 언제부터인가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덧> 코멘트가 입력되지 않는다는 렛양의 친절한 제보를 통해 요 며칠간 왜 아무도 코멘트를 달아주지 않나 하는 작은 궁금증이 드디어 풀렸다(외로웠다구요) 아무래도 태터 업그레이드 후 스킨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일단 급하게 다른 스킨으로 변경 해 두었다. 렛양 고마워.
daily life l 2006/12/04 00:02
그리고 그 때 부터였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식에 관한 거라면 미루는 법이 없던 엄마가 막내동생의 받아쓰기 시간을 '인어 아가씨' 드라마가 끝난 이후로 미루게 된 날, 언제나 나보다 두 시간 먼저 일어나 아침과 도시락을 챙겨주시던 엄마가 늦잠을 잔 날 아침(덕분에 나는 평생에 처음으로 라면을 아침식사 대신 먹었다), 엄마의 눈이 어두침침해져서 가끔씩 작은 돋보기를 끼고 글자를 읽으신다는 걸 처음 알게 된 날 - 나는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엄마가 무섭고 대단해보이기 시작했다. 인생의 선배로서, 앞으로는 내가 걸어가게 될 지도 모르는 길을 훌륭하게 걸어오신 엄마에게 존경의 뜻을 담은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요즘의 엄마와 딸은 틈만 나면 마주보고 앉아 대한민국 남자들의 흠을 잡고 장래의 사윗감(신랑감) 이야기도 하고 야속한 집안 식구들 흉을 본다. 언제부터일까, 미워하는 친구의 흉을 보던 딸과 그런 딸에게 무조건 흉만 보면 못 쓴다고 야단치던 엄마의 대화 내용이 이렇게 바뀌어버린 것은. 이 시대의 엄마와 딸은 언제부터인가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덧> 코멘트가 입력되지 않는다는 렛양의 친절한 제보를 통해 요 며칠간 왜 아무도 코멘트를 달아주지 않나 하는 작은 궁금증이 드디어 풀렸다(외로웠다구요) 아무래도 태터 업그레이드 후 스킨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일단 급하게 다른 스킨으로 변경 해 두었다. 렛양 고마워.
TAG 엄마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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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혹시 모르니 테스트는 해 봐야지. 지금 스킨도 좋지만..에잇, 그 스킨 맘에 들었는데.
2006/12/04 00:22뭐랄까, 글씨가 작아진 느낌이에요. 그리고 좀 더 아늑해진 느낌.
2006/12/04 01:00아무도 코멘트를 달지 않는 것에 이상해하긴 했는데 다들 내마음 같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저도 안달았지요. 깍쟁이 발언은 아니니 그리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글씨가 작아졌다는 것과 아늑하다는 것은 모종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아무튼 바뀌어서 좋아졌다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네요 ^^ 그나저나 말이라도 좀 해 주시지. 깍쟁이시군요.
상관관계랄 것은 없고요. 아늑하단 것은 스킨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네, 좋아졌단 얘기랍니다.
고맙습니다 :D
어흑 서운해!
2006/12/04 09:46나도 코멘트 안달린다고 친절하게 메일까지 날렸건만..orz
답장도 안보내주더니만..-ㅅ-
그 때는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오 - 그리고 답장 못 보낸건 미안. 깜박깜박해 요즘 -_-;;
이 스킨도 맘에 드는데요? ^^
2006/12/04 11:01언제나 엄마와 딸의 모습은 참 보기가 좋아요 ^^
언제 한 번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도 보여주세요.
스킨 쓰신다는 말씀듣고 찾아왔다가
2006/12/04 11:37좋은 글 읽고 나갑니다. ^^
야속한 집안식구안되볼려구요......
아하하; 사실 엄마가 보기엔 저도 야속한 딸일지 모르죠. 아무튼 종수님 사진 좋아요. 스킨도 잘 쓰겠습니다.
나두 답글 안달려서 답답했는데, 뚝딱 고쳐 놓았네.
2006/12/06 18:55이 스킨도 예쁘다 >_<
고쳐놓았다는 말을 사용하기도 부끄러울 정도. 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