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 소재 모 대학교 16동 339호는 모학과의 대학원실이다. 세간에서는 이 공간을 '연구실'이라고 부르나 실제로 이곳은 모씨에게 거주지 내지는 여관에 가깝다. 서울 소재 모 대학교 16동 339호 모 학과 대학원에 소속된 모씨의 생활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이 곳. 숨길 것은 숨기고 잘라낼 것은 잘라낸 이 곳의 일상을 잠깐 소개한다. (참고: 왼쪽 위부터 1번 -> 오른쪽 아래가 8번)

1번: 의자에 앉아서도 쌔근쌔근 잘만 자는 모씨. 평소에는 평균적으로 하루 한 두시간의 취침시간을 자랑(?)하나 가끔 혼이 빠지도록 몰아 잘 때가 있다. 학부 때 부터 주욱 함께 공부했던 옆자리 권 모씨가 도촬하고는 '지금까지 찍은 사진 중 가장 잘 나왔다'고 감탄하며 보내주었다. 모씨 본인이 보아도 이건 좀 사기같이 잘 나와 기념으로 포스팅.

2번: 의자 두 개를 붙이고 발을 쭉 펴면 나름 몸을 편히 쉴 수 있는 '각'이 나온다. 참고로 편안히 숙면을 취하고자 할 때는 의자 네 개를 붙이는 것이 가장 좋음을 수 차례의 임상실험 끝에 발견하였다. 얼굴 위에 권 모씨의 해바라기 인형을 얹은 이는 안보론의 황태자, 3월부터 공군 장교가 될 이 모씨.

3번: 최근에 정리한 티가 역력한 모 씨의 책꽂이. 책이 2중으로 꽂혀있다. 읽어야 하나 읽지 않은 책, 혹은 동주 이용희 선생의 저작들이 대부분.

4번: 눈이 내린 날 새벽, 출근하면서 찍은 16동 주차장 어귀.

5번: 모 씨 책상의 오른쪽 벽면. 모 씨는 책상은 더럽고 어지럽고 지저분하기로 타 연구실에까지 소문이 나 가끔 모 씨의 책상을 구경하러 타 연구실에서 관광을 오기도 하고 기념사진 촬영의 대상이 대기도 한다. 모 씨 본인은 자신의 책상을 'anarchical society'라 칭하며 나름대로 organized되어 있다 주장하나 주변 사람들은 그저 'anarchy'혹은 'chaos' 상태로 정의한다. 현재는 모 씨 본인조차도 책상 치우기를 포기, 주변의 빈 책상을 대상으로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는 중. 덕분에 요즘 모 씨의 별명은 '광개토대왕'

6번: 모 씨 책상의 왼쪽 벽면.

7번: 이번에 모 씨가 일본에 다녀오면서 선물받은 2010년 캘린더. 모 씨의 마음에는 쏙 들지만 평소 이미지에 맞지 않게 샤방샤방한 물품이라 일정을 적어넣으면서도 과연 이것을 사용해도 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적잖이 고민했다는 후문이 전해져 온다.

8번: 최근 외로워진 모 씨가 따뜻한 사람의 품을 대신하기 위해 전격 구입한 인형(참고로 모 씨는 어릴 때 인형을 질리도록 많이 가지고 논 탓에 최근까지도 인형을 돈주고 사는 어른들을 별로 이해하지 못했다). 인형의 뱃속에 손을 집어넣을 수 있으며 장미향이 난다. 감촉이 좋고 따뜻하여 외출할 때도 가지고 다닌다. 가끔은 베고 자기도 함. 모 씨 본인은 강력부인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모 대출광고에 나오는 무대리를 닮았다며 그냥 '무 인형'이라고 부른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12/29 02:35 2009/12/29 02:35
daily life l 2009/12/29 02:35

TRACKBACK :: http://nautes03.com/tt/trackback/292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oofam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년회 핑계삼아 보려고 마구 연락질을 해댔는데 일본에 다녀왔군요^^;;;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놓고는 어떻하나 하고 있었는데 339호로 보내면 되겠네요.
    근황을 보니 반가워요!

    2009/12/29 13:29
    • 飛정상 2010/01/17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드 감사합니다.
      정말 기뻐서 벽에다가 꽂아두고 시간 날 때마다 보고 있어요.
      그나저나 저의 '아나키컬 소사이어티'를 보셨군요. 흐흐.
      요즘은 연구실에 잘 안 나가서 나름 정리되어 있어요.
      언제 또 뵙길 기원할게요.

  2. 비밀방문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9/12/30 00:24
    • 飛정상 2010/01/17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아부지.
      늘 못난 딸내미 챙기느라 고생하시죠.
      시간나면 꼭 챙겨볼게요.
      감기 조심하세요.

  3. 339방랑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고로 외교학과 권 모양은 8번의 무 인형에 발이 시려우니 발 좀 넣어보자 고 발언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발언은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마리 앙뚜아네트 발언 이후(사실인지는 확실치않음) 최고의 망언으로 기록되었다.

    2010/01/02 09:30
[로그인][오픈아이디란?]

1 2 3 4 5 6 7 8 9  ... 271 

카테고리

전체 (271)
daily life (152)
information (4)
liking (74)
relaxation (6)
book reviews (13)
hangle class (1)
festival (7)
fictions (2)
old diaries (8)
see all (0)

달력

«   2010/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get rsstistory!lazylog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