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사흘째 연구실에서 밤을 새고 내일 있을 수업을 위하여 또 오늘 밤을 지새워야 하는 처지에, 도저히 졸지 않고 버틸 재간이 없다 싶어 저녁 여섯시가 넘어 아메리카노에 에스프레소 샷까지 추가하여 한 잔 들이켰더니 아 이게 웬걸, 가슴이 두근거리고 속이 울렁거리고 손가락이 벌벌 떨려 민세니 신민족주의니 뭐니, 당최 텍스트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이래서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고, 카페모카와 카페라떼조차 구별 못하던 녀석이 평소 안 하던 짓을 해서 이렇게 되었나보다 싶어 헛웃음만 짓다가, 며칠 전 분당 47회의 맥박을 자랑하던 내 심장이 이다지도 뛰어본 것이 과연 언제적 일이었던가 하는 데 까지 생각이 미치니 기분이 어째 방금 마신 커피보다 더욱 씁쓸하기만 하다. 아무리 넋이 빠지고 혼을 빼놓는 석사 첫학기라고 해도 그렇지 아직 스물 다섯밖에 먹지 않은 젊은이인데, 사랑을 하여 가슴이 뛰는 것도 아니요, 일이 재미있어 가슴이 뛰는 것도 아니요, 평생을 목표로 해결해야 할 나만의 질문과 마주쳐 가슴이 뛰는 것도 아닌, 고작 커피 한 잔 때문에 가슴이 뛰어 공부를 못하겠다 하는 게 참 우습기 그지없네요 - 하고 징징거리는 버릇없는 후배에게 공부 안되면 내려와 임마 맥주 한 잔 마시러 가자니까, 라고 말 해 주는 같은 연구실 언니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워 아뇨, 열심히 할게요 - 하고서, 이번에는 헛웃음이 아닌 진짜 웃음을 지었다.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가는 가자, 하는 심정으로 다시금 책을 잡아 봐야지, 그러면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 갈 수만 있다면 더욱 좋고 - 하며 양꼬치에 맥주 한 잔 하자는 또 다른 선배의 간곡한 청을 물리치고 다시금 책상 앞에 앉았다. 아,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우누나.
헉, 한번에 3~4샷씩 드시면 괜찮으신가요? 전 여엉 사지가 떨려서 더블샷 이상은 아직 잘 마시기 힘들던데. 극한의 상황이 찾아오게 되면 저도 도전해볼게요! 그나저나 저는 참 제 자신이 시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칭찬을 듣고보니 기쁘기 그지없네요.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들른다. 잘 지내고 있는 거지? 오랜만에 교실에 갔다가 K상이 편지가 왔다면서 보여주더라.
박사과정인데도 매일 열 시간씩 자는 내 생활을 돌아보며 반성을... 누군가가 맥주 마시러 가자고 하지 않을까 매일 기다리면서 살고 있는 것 같아.늘 그렇듯이 열심히 성실히 생활하고 있구나 넌. 아마 뭘하든 잘할거야. ^^
커피를 마시고 가슴이 뛴다니, 쓴웃음이 나오기보단 난 좀 부럽다. 이젠 커피가 물 같아서 아예 커피메이커를 옆에 끼고 마시다 보니 카페인의 효과를 느낄 수가 없거든. 커피 한 잔에 가슴 뛰는 설레임을 느끼다니 얼마나 좋아. (앗 좀 다른가? ;;)
암튼 11월이 돼서 한국도 많이 추워졌겠지? 건강 조심하고, 학업도 건승하길.
언니, 정말 일본 있을때 좀 더 언니와 많은 시간을 함꼐 보내지 못한 건 지금도 후회스러워. 할 이야기 들을 이야기가 참 많았을텐데... 이게 다 내 부덕의 소치 아니겠어 엉엉엉. 얼마 전 아는 사람한테서 1kg짜리 통으로 원두를 선물받아서 난 지금 핸드밀 구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우. 이걸로 나도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는 생활을..?; 일본도 많이 추워졌겠다. 건강 조심하고, 또 연락할게!
오랫만에 들렀네 ^^ 오랫만에 들러놓고 냅다 잔소리좀 하자. 민욱아 정말 누가 뭐래도 잠은 꼭 챙겨 자. 잠을 충분히 자지 않는건 공부에도, 건강에도, 인격에도, 감정에도, 이 모든 것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강에.
예전에 신선생님이 해 주신 말인데 너무 가슴에 꽃혀서 지금도 기억나는 말이 있어. 공부 죽도록 열심히 하다가, 정말 죽을 것 같으면 그만 하라고. 완전 이건 진리 아니냐! 다 살자고 행복하자고 하는 일 아니겠니. 무리하지 말고 화이팅 :)
아하하, 이렇게 잔소리 해 주는게 어찌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걱정 고마워. 그런데 그 잔소리 너한테도 똑같이 해 주고 싶은걸!! 나야 뭐~ 수업시간에 충분히 잠은 보충하고 있으니(-_-;)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나저나 정말정말 보고싶다. 편지쓴다고 주소까지 받아놓고 아직 못 쓰고 있구나. 이번에 예쁜 편지지 왕창 샀어. 조금 틈 나는대로 바로바로 쓸게! 건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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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 안 되는 포스트인 것 같은데, '나의 지식이~'부터 너무 웃겨서 혼자 낄낄거렸네요. 예전에 축하사 노란 손수건 때 유치환 시를 인용하신 것도 그렇고, 시(혹은 시의 인용)에 소질이 있으신 듯? :)
2009/11/12 12:32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커피 한 잔 못 마시던 저는 2006년의 어느날 에스프레소를 마셔본 뒤로 된장남으로 환골탈태하여 한 번에 3~4샷씩 마시고 있습니다...
헉, 한번에 3~4샷씩 드시면 괜찮으신가요? 전 여엉 사지가 떨려서 더블샷 이상은 아직 잘 마시기 힘들던데. 극한의 상황이 찾아오게 되면 저도 도전해볼게요! 그나저나 저는 참 제 자신이 시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칭찬을 듣고보니 기쁘기 그지없네요.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들른다. 잘 지내고 있는 거지? 오랜만에 교실에 갔다가 K상이 편지가 왔다면서 보여주더라.
2009/11/12 12:55박사과정인데도 매일 열 시간씩 자는 내 생활을 돌아보며 반성을... 누군가가 맥주 마시러 가자고 하지 않을까 매일 기다리면서 살고 있는 것 같아.늘 그렇듯이 열심히 성실히 생활하고 있구나 넌. 아마 뭘하든 잘할거야. ^^
커피를 마시고 가슴이 뛴다니, 쓴웃음이 나오기보단 난 좀 부럽다. 이젠 커피가 물 같아서 아예 커피메이커를 옆에 끼고 마시다 보니 카페인의 효과를 느낄 수가 없거든. 커피 한 잔에 가슴 뛰는 설레임을 느끼다니 얼마나 좋아. (앗 좀 다른가? ;;)
암튼 11월이 돼서 한국도 많이 추워졌겠지? 건강 조심하고, 학업도 건승하길.
언니, 정말 일본 있을때 좀 더 언니와 많은 시간을 함꼐 보내지 못한 건 지금도 후회스러워. 할 이야기 들을 이야기가 참 많았을텐데... 이게 다 내 부덕의 소치 아니겠어 엉엉엉. 얼마 전 아는 사람한테서 1kg짜리 통으로 원두를 선물받아서 난 지금 핸드밀 구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우. 이걸로 나도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는 생활을..?; 일본도 많이 추워졌겠다. 건강 조심하고, 또 연락할게!
오랫만에 들렀네 ^^ 오랫만에 들러놓고 냅다 잔소리좀 하자. 민욱아 정말 누가 뭐래도 잠은 꼭 챙겨 자. 잠을 충분히 자지 않는건 공부에도, 건강에도, 인격에도, 감정에도, 이 모든 것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강에.
2009/11/21 14:57예전에 신선생님이 해 주신 말인데 너무 가슴에 꽃혀서 지금도 기억나는 말이 있어. 공부 죽도록 열심히 하다가, 정말 죽을 것 같으면 그만 하라고. 완전 이건 진리 아니냐! 다 살자고 행복하자고 하는 일 아니겠니. 무리하지 말고 화이팅 :)
아하하, 이렇게 잔소리 해 주는게 어찌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걱정 고마워. 그런데 그 잔소리 너한테도 똑같이 해 주고 싶은걸!! 나야 뭐~ 수업시간에 충분히 잠은 보충하고 있으니(-_-;)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나저나 정말정말 보고싶다. 편지쓴다고 주소까지 받아놓고 아직 못 쓰고 있구나. 이번에 예쁜 편지지 왕창 샀어. 조금 틈 나는대로 바로바로 쓸게! 건강해!
나 요새 잘자! 너무 잘자! 완전 유아기 아동처럼!ㅋㅋ
난 심장이 딱딱해졌으면좋겠어 (응?)
2009/11/25 01:33님하 작업멘트 자제염 -ㅅ-;
하늘의 딸에게 떡을 공양하라!!!!
2009/12/04 04:36Sieg Heil! Viktoria!
잘들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