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앞에 백지가 주어진다면 나는 그 광활한 공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그만 울어버리고 말 것이다. 아무리 애를 써 봐도 내 머리와 가슴 속에서는 어떤 말도 솟아나지 않는다. 그 무위(無爲)의 시간은 오히려 나를 옭아매고 - 그래서 하루종일, 넘을 수 없는 벽과 통감할 수 밖에 없는 무능 앞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하늘과 땅과 공기가 온통 물빛인 날에, 조용히 숨죽여 울고 있다.
daily life l 2006/10/22 12:42
말미잘밴드 - 길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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